과대 포장이 문제가 되는 진짜 이유와 맞춤 패키지를 통한 해결방안
판매자와 소비자 모두가 코로나 이후 더욱 자주 듣게 된 단어 중 하나가 바로 ‘과대 포장’입니다. 과대 포장이 좋지 않다는 건 모두가 알고 있지만, 진짜 문제가 무엇이고 어떻게 이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걸까요? 특히 제품을 포장해야만 하는 판매자 입장에서 어떤 방법을 통해 현명하게 제품을 포장할 수 있을까요? 과대 포장의 모든 것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과대 포장 vs 과잉 포장, 같은 말일까?
최근 환경에 관한 이슈들이 사회 곳곳에서 중요하게 다뤄지면서 과잉 포장, 혹은 과대 포장이라는 단어들을 부쩍 자주 접하게 되었습니다. 대체로 구분 없이 혼용되고 있는 두 단어는 서로 같은 단어일까요?
출처: www.ecoefficientdesign.com/ecoblog/
1. 부피를 늘리는 게 과대 포장의 목적
먼저 ‘과잉 포장’이란 상품에 대해 적정한 수준을 넘어서 지나치게 많은 재료와 비용을 들인 포장(출처: 두산백과)을 말합니다. 말 그대로 필요 이상의 과도한 포장을 뜻하는 단어인 것이죠. 이 과잉 포장에는 두 가지의 개념이 포함되는데, 바로 ‘과대 포장’과 ‘호사 포장’입니다. 먼저 호사 포장은 필요 이상으로 비싼 재료를 쓰거나 장식을 덧붙이는 포장을 말합니다. 그리고 과대 포장이란, 부피를 늘리기 위하여 내용물에 비해 지나치게 많은 재료를 써서 물건을 싸서 꾸리는 일(출처: 고려대 한국어대사전)입니다. 즉 정리하자면 상품에 필요한 수준 이상으로 많은 비용을 들인 과잉 포장을 호사 포장, 억지로 부피를 크게 만드는 과잉 포장을 과대 포장이라고 하는 것이죠. 하지만 부피를 늘리기 위해 포장재를 많이 사용하면 자연스럽게 포장에 드는 비용 역시 높아지게 될 것입니다.
2. 과잉 포장의 반대 개념, 적정 포장
그렇다면 과잉 포장이 아닌, 적정 포장은 어떤 것일까요? 먼저 알아두어야 할 점은 판매되는 상품들에는 대체로 반드시 일단의 포장이 필요하다는 사실입니다. 대부분의 상품들은 소비자의 손에 들어가기 전 중간 유통 과정을 거치거나, 그렇지 않더라도 소비자가 상품을 완전히 소모하기까지 보관하는 기간이 필요하기 때문에 상품 그 자체만으로 판매되기는 어렵습니다. 가령 액체로 된 상품들의 경우, 포장을 하지 않으면 판매 자체가 불가능하죠. 다만 상품을 담거나, 변형 내지 손상을 방지한다는 기본적인 기능만을 목적으로 하는 ‘적정 포장’이 필요합니다. 적정 포장이란 ‘최소의 비용으로 상품을 튼튼하게 포장하는 것'(출처: 우리말샘)으로, 현실적으로는 상품에 관한 최소한의 정보나 필요한 수준의 디자인을 적절히 추가한 정도로 이해할 수 있겠습니다.
출처: ateriet.com
대한민국을 달군 과대 포장의 사례들
사전적인 개념 설명만으로는 과대 포장 문제가 잘 와닿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최근 몇 년 사이 크게 이슈가 되었거나 우리가 생활 속에서 자주 체감할 수 있는 과대 포장의 사례들을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1. 과대 포장의 상징, 마켓컬리?
지난 2020년, 전염병 사태 이후 급속도로 판매량이 증가한 업체들이 바로 생필품을 빠르게 집으로 배송해주는 온라인 마켓들인데요. 그 중에서도 마켓컬리가 과대 포장 문제로 소비자들의 뭇매를 맞은 바 있습니다. 한 사람이 여러 종류의 상품을 주문하는 경우에도 상품마다 제각기 다른 박스, 그것도 필요 이상으로 큰 박스가 사용되었기 때문이죠. 또한 포장에 사용된 과도한 양의 플라스틱이나 스티로폼은 여러 소비자들의 마음을 불편하게 했습니다. 이에 관한 문제제기는 쿠팡이나 SSG 등 비슷한 다른 업체들 또한 모두 대상이 되었지만 다회용 보냉박스 이용을 추진한 여타의 업체들과 달리 마켓컬리는 일회용 박스 사용을 고수하겠다는 입장을 밝히면서 논란을 샀습니다. 비판이 이어지자 마켓컬리는 재사용 포장재인 ‘컬리 퍼플 박스’를 도입하기 시작했습니다.
출처: 마켓컬리 (후출처: 월요신문 www.wolyo.co.kr/news/articleView.html?idxno=116329)
2. 명절 선물 세트에는 과대 포장이 불가피하다?
과대 포장하면 대표적으로 떠올릴 수 있는 이미지 중 하나가 바로 명절 선물 세트일 것입니다. 마트에서 설이나 추석 무렵이면 흔하게 판매되는 명절 선물 세트는 대체로 한 박스 안에 여러 종류의 생필품을 함께 매치해 포장한 것인데요. 이 명절 선물 세트에는 대부분 ‘고정재’가 사용됩니다. 고정재란 상품의 포장을 위해 사용되는 재료들 중 하나로, 특별히 상품이 움직이지 않게 고정시키는 것을 목적으로 하는 포장재를 말합니다. 명절 선물들은 대체로 개별 상품들의 모습을 전면에서 한눈에 확인할 수 있는 형태로 하나하나 고정을 해놓습니다. 하지만 이는 불필요한 과대 포장이라는 의견이 많은 소비자들로부터 터져나오고 있죠. 실제로 고정재만 제거해도 거의 절반에 가까운 부피가 절약된다는 점을 어렵지 않게 확인할 수 있습니다. 또 이와 같은 고정재가 대부분 플라스틱으로 만들어진다는 것 또한 문제제기의 핵심입니다.
출처: 한국일보(hankookilbo.com/News/Read/201901301491381138)
3. 과일 및 채소의 과대 포장은 신선도 유지 때문이다?
신선식품에 해당하는 과일 혹은 채소류의 과대 포장 예시도 어렵지 않게 떠올릴 수 있습니다. 이러한 제품들의 과대 포장이 이슈화된 건 과일 및 채소류의 편의점 판매가 많아지기 시작하면서부터이기도 한데요. 편의점에서는 기존 마트에서의 판매와 달리 1인 가구 등을 타겟으로 소분된 과일을 판매하곤 합니다. 하지만 이렇게 과일을 낱개로 판매할 경우 낱개의 포장이 필요해지기 때문에 자연스럽게 쓰레기 발생이 늘게 되고, 더 문제가 되는 것은 상품을 더욱 보기 좋게 만들기 위해서 불필요한 스티로폼이나 플라스틱 포장재를 과도하게 사용하는 사례가 많다는 점입니다. 그런데 이와 같은 트렌드는 오히려 기존의 마트로 역유입되어 대형 마트에서도 이처럼 소분 및 과대 포장된 신선식품들의 판매가 많아지게 되었습니다.
4. 대한민국 전매 특허, ‘질소 과자’?
‘질소 과자’라는 말, 들어 보셨나요? 흔히 봉지 과자를 구매할 때 정작 과자는 봉지의 절반에 못 미치는 수준으로 적게 들어있고, 남은 공간은 전부 질소로 채워져있는 이 같은 경우 역시 대표적인 과대 포장의 예시라고 할 수 있습니다. 제품을 담는 데 필요한 것 이상의 포장재를 사용하고 있기 때문이죠. 박스 과자의 경우는 문제가 조금 더 심각합니다. 비닐을 이용한 개별 포장, 불필요한 고정재 사용, 거기에 커다란 상자 포장까지 더해진 경우들이 많기 때문입니다. 과자의 형태가 온전히 유지되게 하기 위해 어느 정도의 포장이 필요한 것은 사실이지만, 비슷한 종류의 수입 과자들이 같은 부피에 훨씬 많은 양으로 담겨있는 것을 본 소비자들은 배신감을 느낄 수밖에 없죠.
출처: 조선일보(biz.chosun.com/site/data/html_dir/2016/12/23/2016122301919.html)
과대 포장, 뭐가 문제일까?
그렇다면 이처럼 많은 소비자들의 공분을 사고 있는 과대 포장이 끼치는 나쁜 영향은 과연 무엇일까요? 과대 포장이 왜 지양해야 할 대상인지 구체적으로 알아보겠습니다.
1. 불필요한 재료 소비로 인한 지출 증가
판매자 입장에서 재료를 많이 사용한다는 것은 곧 많은 비용이 든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사실 생각보다 많은 판매자들이 포장 기술을 개발하는 데 그리 노력을 기울이지 않기 때문에 불필요한 과대 포장이 발생하곤 합니다. 하지만 조금만 고민한다면 적은 양의 포장재로도 효율적인 제품 포장을 완성할 수 있습니다. 판매자의 지출이 증가한다는 것은 곧 제품의 가격이 높아진다는 의미이기도 하기 때문에, 과대 포장은 결국 누구에게도 이득이 될 수 없는 낭비가 됩니다.
2. 대량 폐기물 생산으로 환경에 직격타
과대 포장이 최근 큰 비판의 대상이 되고 있는 가장 큰 이유는 다름아닌 환경오염입니다. 대부분의 포장은 상품을 일시적으로 보호하는 용도만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역할을 다 한 뒤에는 결국 모두 버려지게 됩니다. 재활용이 가능한 친환경 소재를 이용한 포장이라고 해도, 전문가들은 재활용보다는 다회용 포장이 훨씬 친환경적이라고 이야기합니다. 즉 소재를 재활용하는 데도 결국은 에너지가 필요하기 때문에 아예 폐기 처리 전 여러 번씩 사용할 수 있는 컨테이너들이 보다 바람직하다는 것이죠. 그러나 여전히 인류의 최대 적으로 간주되고 있는 것은 다름아닌 플라스틱 폐기물입니다. 플라스틱은 포장재로 여전히 가장 흔하게 사용되어오고 있고, 이들이 완전히 분해되기까지는 수천 년 이상의 시간이 걸린다는 사실 역시 흔히 알려져 있습니다.
친환경 소재에는 어떤 것들이 있을까?
3. 운송시 불필요한 부피 증가
많은 상품들이 유통과 운송 과정을 거칩니다. 이때 상품에 과대 포장이 들어가게 되면 개별 상품의 부피 및 무게 증가가 불가피하게 됩니다. 제품을 한 개만 구입해 가져가는 소비자의 입장에서는 큰 차이가 없을 수도 있지만, 한 번에 여러 물품을 운반하는 운송 업체의 기준에서 따진다면 이는 곧 불필요한 연료 소비와 배기 가스 발생을 야기하는 것이 되고, 이는 또다시 환경 오염을 발생시킵니다. 운송 과정이 번거로워지면 그만큼 비용이 증가하므로 또 제품 가격 상승으로 이어질 수도 있겠죠.
국내외 과대 포장 관련 규정 알아보기
과대 포장에 관련된 현실적인 문제들이 많이 대두되면서 국내외에서 관련 법률들도 그에 따라 재・개정 후 시행되고 있습니다. 과대 포장이 법적으로는 어떻게 문제가 될 수 있는지 살펴보겠습니다.
1. 현재 국내에서는 어떤 법률이 시행되고 있을까?
국내에서는 ‘자원의 절약과 재활용촉진에 관한 법률’, 약칭 자원재활용법이 시행되고 있습니다. 해당 법률 제9조에 포장폐기물의 발생 억제에 관한 조항이 표기되어 있고, 이 법률에 해당하는 시행 규칙인 ‘제품의 포장재질・포장방법에 관한 기준 등에 관한 규칙’ 제4조에 따르면 제조자 등은 제품을 포장할 때 포장재의 사용량과 포장횟수를 줄여 불필요한 포장을 억제하여야 합니다. 환경부령은 이에 관해 ‘제품의 종류별 포장방법에 관한 기준’을 마련해 각 제품군에 해당하는 포장 공간 비율과 포장 횟수를 정확히 규정하고 있는데요. 대표적인 예로 가공식품군의 경우 포장 공간은 전체 부피의 15% 이하여야 하고, 포장 횟수는 2회 이내여야 합니다. 주류를 포함한 음료의 경우 포장 공간은 10% 이하, 포장 횟수는 2회 이내로 규정되어 있고, 소형 전자제품류의 경우는 35% 이하, 역시 2회 이내가 기준입니다. 해당 기준을 어긴 판매자는 300만원 이하의 과태료를 부과받게 됩니다.
출처: 법제처 국가법령정보센터
2. 생산자책임재활용 제도 EPR, 그리고 국제 현황
이처럼 생산업체가 제품뿐 아니라 제품 사용 후 발생하는 폐기물의 재활용까지 책임지도록 하는 제도를 ‘생산자책임재활용제도(EPR)’라고 합니다. 우리나라에서는 2003년부터 시행되었지만 독일, 프랑스, 일본 등 OECD 국가 다수에서는 이전부터 보편화되어 있었던 제도입니다. 많은 국가들이 해를 거듭할수록 더욱 엄격하면서도 효율적인 법률을 통해 과대 포장을 법적으로 금하고 있습니다.
과대 포장 문제, 어떻게 해결할까?
그렇다면 이러한 과대 포장의 문제를 어떻게 해결할 수 있을까요? 먼저 소비자들이 실천할 수 있는 방법들을 알아보겠습니다.
1. 재사용 가능한 아이템 구비하기
가장 좋은 방법 중 하나는 재사용이 가능한 바구니나 가방을 이용해서 일회용품의 사용을 줄이는 것입니다. 특히 요즘은 일회용 비닐봉지 등에 환경부담금이 철저히 부과되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편의점에 가거나 장을 볼 때 다회용 장바구니를 미리 가져가면 불필요한 소비 또한 줄일 수 있습니다. 또 많은 카페들이 플라스틱컵 사용을 자제함에 따라 텀블러를 가져가 음료를 구매하는 것은 일종의 트렌드가 되기까지 했습니다.
2. 물건 구매는 벌크 사이즈로
제품을 작은 단위로 구매할수록 많은 포장재가 사용되는 것은 불가피한 일입니다. 따라서 가급적이면 벌크, 즉 큰 용량의 제품을 구매해서 천천히 소비하는 것이 포장재 소비를 줄이는 좋은 방법입니다.
출처: sallybeauty.com
3. 포장이 많이 되어 있지 않은 상품 구매하기
과대 포장 상품을 구매한다는 것은 결국 해당 제품의 포장에 사용된 포장재들을 내 손으로 버리게 된다는 뜻입니다. 가능한 생분해가 가능하거나 쉽게 재활용이 되는 재료로 포장된 제품을 구매하고, 과대 포장 상품들의 판매율을 낮춰주세요.
4. 업사이클링으로 두 마리 토끼 잡기
포장재를 직접 재사용할 수 있는 방법은 생각보다 무궁무진합니다. ‘업사이클링’은 결코 전문 업체들만 할 수 있는 일이 아닙니다. 포장은 제품의 보호뿐만 아니라 디자인 요소이기도 하기 때문에 보기 좋게 디자인된 패키지들은 간단한 세척만으로도 다른 용도로 훌륭하게 사용될 수 있습니다. 패키지의 재사용을 통해서 해당 용도를 위해 필요했던 다른 물품의 구매를 줄이고, 폐기물의 양도 감소시켜 보세요.
과대 포장은 그만, 친환경 기업 패키지의 좋은 예: 노이슈
지속가능한 제품과 패키지를 생산하는 노이슈(noissue)는 100% 퇴비화가 가능한 옥수수 봉투를 사용합니다. 이 패키지는 곧바로 집 마당에서 퇴비로 사용할 수 있기 때문에 완벽하게 재활용이 가능합니다. 일반 비닐 봉투가 분해되는 데 최대 400년이 걸릴 수 있는 것에 비해 이 봉투는 단 6개월만에 분해됩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봉투는 인쇄나 접착, 방수가 가능한 것은 물론 내구성과 신축성도 훌륭합니다. 아름다운 디자인은 덤이라고 할 수 있죠.
과대 포장을 피할 수 있는 좋은 방법
과대 포장은 최근 핫한 이슈인 만큼 환경오염의 심각한 주범 중 하나입니다. 하지만 그만큼 소비자와 판매자가 함께 나서서 해결해나갈 수 있는 문제이기도 하죠. 혹시 제품의 판매자로서 포장 문제를 고민하고 계신가요? 불필요한 사이즈의 패키지 구매를 피하고 재고 또한 줄일 수 있는 좋은 방법으로 맞춤형 패키지 주문제작을 추천합니다. 오직 해당 제품만을 위한, 제품에 딱 맞는 단 하나의 패키지는 과대 포장을 피하면서도 제품의 아이덴티티를 살릴 수 있는 가장 좋은 방법입니다. 패커티브에서 100% 맞춤형 박스 제작을 시도해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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